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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반셀프 인테리어 도전기

반셀프 인테리어 - 철거 업체 선정 후기 및 주의점 (feat. 빡침)

by 호또롱 2021. 8. 15.

셀프 인테리어 또는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첫 작업은 철거다.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 모든 것을 뜯어내는 첫 번째 시작!

 

턴키 업체에 맡기면 알아서 해주겠지만 

 

본인이 셀프로 한다면 직접 철거 업체를 선정하고 공사 범위를 정해서 견적을 받아야 한다.


*  업체 선정

 

반셀프 인테리어를 준비하기 전에는 철거는 그냥 부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사실 혼자 좀 해볼까 싶었는데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그냥

 

전문가한테 맡기는 게 좋은 것 같다. 

 

방 확장과 화장실 철거를 하게 되어 업체를 선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게다가 철거가 인테리어의 시작이니만큼 

 

기초 공사를 잘해야 내가 원하는 인테리어 품질이 나온다. 

 

업체는 셀프 인테리어 까페나 블로그를 돌아다녔는데 

 

이름이 많이 보이는 업체 리스트는 아래와 같다.

 

철거인연합회

가인철거

DH철거

한미장서비스

닥터하우스 119

...등등

 

※ 업체 선정 시 주의점

카페나 블로그에서 후기가 좋다고 믿지 말자. 

 

아래에 자세히 썼지만 난 후기 믿었다가 내가 내 돈 내고 업체 사장한테 기분 상하는 일이 있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고 후기가 좋은 업체들 위주로 연락해서 

 

견적을 받는 게 당연하지만 예약금 넣기 전까지 신중히 고민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업체가 좋다고 그냥 믿지 말고

 

리뷰 중에 안 좋은 리뷰들 위주로 보고 좀 더 알아보자. 

 

그리고 예약금 넣기 전에 뭔가 조금 쎄하면 접어라. 

 

 

나 같은 경우는 철거를 기준으로 인테리어 시작을 잡으려고

 

셀인 카페에서 제일 유명해 보이고 리뷰 많은 "□□□□□□" 업체에 연락했는데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너무 바빠 3주 뒤 밖에 시간이 없다고 했다. 

 

우리 일정과 맞지 않았지만 워낙 유명하고 리뷰들이 좋아서 

 

선정을 했는데 가견적을 받고 진행할수록 뭔가 쎄했다. 

 

바빠서 전화가 잘 안 되는 건 이해하는데 제대로 연락도 안 되고 

(다른 업체 분들은 바로 못 받으셔도 다시 먼저 연락 주거나 문자 남기면 전화가 오던데...)

 

가견적도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왔다. 

 

뭐 공정 하나 하나 별로 견적을 다 잡아서 그냥 잡스러운 건 내가 하고 폐기물 처리만 맡길까 했지만

 

이 업체는 인기가 좋은 만큼 웬만큼 수준이 안되면 안 하려고 하고 그렇게 해도 얼마 줄일 수 없다고 하더라.

 

 

무엇보다도!

 

다른 공정 사장님들과 견적을 받으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 업체랑 철거한다니까 할말하않의 표정....

 

예약금도 이미 넣었다고 했더니 아무 말씀은 없으셨지만 왠지 불쌍하게 보시는 듯했다.

 

 

그래서 그 업체에 대해 계속 물어봤더니 끝끝내 그 업체라고 이야기 안 하셨지만

(같은 업종이면 자주 부딪힐 텐데 괜히 나한테 그 업체라고 말해서 혹여나 곤란할 일 만드시기 싫겠지)

 

가끔 철거하는 일부 업체들 중에

 

가견적만 주고 현장은 방문 한번 안 하다가 공사 당일날 실측 견적을 주는데

 

원래 가견적보다 훨씬 높게 준다고 한다. 

 

 

당장 공사 시작해야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취소도 못하고 

 

그냥 돈 몇백 더 주고 울며 겨자 먹기로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더라. 

 

또 철거 사장이라는 사람이 그냥 딱하고 와서 벽에 견적 휘갈기고

 

자기는 그냥 커피 마시러 간다고.

 

지가 대표고 사장이면 철거 과정을 꼼꼼히 보고 책임져야 하는데

 

돈 많이 벌더니 그런 거 안 하는 사람도 있다고. 

 

 

가장 걱정됐던 말씀은 철거랑 미장을 제대로 안 해서 

 

바닥의 수평을 안 맞게 만드는 업체도 있다고...

 

처음에는 잘 모르다가 한번 바닥이 삐딱한 걸 느끼면 계속 거슬린다고 하셨다.

 

 

이 말을 들으니까 사장님 말씀이랑 비슷했던 그 업체에 대해 안 좋았던 리뷰가 떠올랐다. 

 

그 리뷰들이랑 현장분들 말씀이랑 겹치면서 갑자기 두통이...

 

좋은 리뷰가 많아 그냥 무시했지만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직접 들으니까

 

아.... 설마?? 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던 와중에 공사 일정을 땡겨야 해서 예약금 20만 원을 날리고 

 

다른 철거 업체를 선정해야 하는 일이 생겼는데 

 

돈이 아깝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차라리 다행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아직 예약한 지 얼마 안 됐고 공사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꽤 남았다고 생각해서

 

별 기대 없이 혹시 일부라도 예약금을 돌려받을 수 없는지 문의를 했다.  

 

아주 공손히 사과드리며 혹시 하는 마음에 문자를 했다. 

 

안된다고 하면 당연히 계약이니까 그냥 "그럼 다음에 철거할 일 있으면 그때 다시 부탁드릴께요ㅎㅎ"라고 

 

친절히 말하려고 했지.....

 

 

그랬는데!!!

 

"되겠습니까? 취소할께요"

 

 

아니, XX.... 그냥 안되면 안 된다고 하지.... 생각하니까 또 빡치네

 

왜 이딴 식으로 말하지?

 

그냥 이럴 줄 알았으면 전날까지 잡고 있다가 엿 먹일걸.....

 

난 배려한답시고 아직 다른 철거 업체도 제대로 못 구한 상태에서

 

미리 말해준 건데... 

 

이런 문의가 짜증 날 수도 있는 거 아는데 

 

그래도 상대방이 예의 있게 말했고 진상처럼 땡깡 부린 것도 아니잖아. 

 

그냥 딱 한번 물어만 봤잖아?

 

그냥 "그건 안될 것 같습니다"라고만 하면 알겠다고 할 텐데....

 

뭐 지가 직접 현장 방문해서 실측해준 것도 아니고...

 

갑자기 저렇게 대꾸하니까 기분이 확 상하더라

 

 

그래서 20만 원은 액땜 비용으로 쓰기로 했다. 

 

아주 내가 보낸 20만 원에 우리 집 모든 액운을 담아서

 

그 새끼한테 보내기로 했다. 

 

 

우리 집 액운 다 가져가라 싸가지 없는 X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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