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어금니 잇몸 통증.
예전부터 씹을 때 가끔씩 짜릿한 느낌이 들던 어금니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팠습니다.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고 검사를 했지만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말과 함께
이런 경우는 어금니에 금이 갔을 확률이 굉장히 높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직치근파절'이라고 하는 증상인데 찾아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었습니다.
수직치근파절이란?
수직치근파절은 치아의 뿌리가 수직으로 깨졌다는 말입니다.
저에게 진단을 내려주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한국인에게 굉장히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딱딱한 음식을 먹는 식습관 때문에 많이 나타난다고 하네요.
증상은 초기에는 씹을 때마다 짜릿한 통증이 있다가
금이 더 진행되면 자극이 가해지면 욱신욱신 거리고 뜨겁거나 차가운 온도에도 반응할 정도로 민감해진다고 하네요.
저도 금이 간 어금니 쪽이 가끔 뭘 씹을 때 찌릿하고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충치 없다고 돌려보내서 걱정을 안 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더 큰 병원에서 진찰도 받아보고 딱딱한 음식도 씹지 말걸 그랬습니다.
그 전날까지는 괜찮았고 딱히 딱딱한 걸 먹은 기억도 없는데 어느 한순간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파서
10살 때 이후로 아파서 눈물을 흘린 건 처음이었습니다...
수직치근파절의 치료
치아 파절의 종류
위의 어금니 그림을 보면 1번은 그냥 씹을 때 조심하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2번 같은 경우 더 금이 진행되는 걸 막기 위해 크라운 치료가 권장되고 통증이 심하면 신경치료도 함께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3번이나 4번처럼 뿌리 부분까지 금이 가면 발치가 유일한 답이라고 하네요ㅜㅜ
저는 일단 의사 선생님께서 크라운 치료를 하고 경과를 지켜보자고 했는데
거의 두 달에 걸친 치료를 끝냈는데도 아직 살살 아파서 마음속으로 반은 포기했습니다ㅜㅜ
이 나이에 임플란트라니... 정말 하기 싫은데..
뭐 아직은 확정은 아니니까 관리 잘하고 최대한 오래 써보려 합니다.
혹시 궁금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참고로 알려드리면
크라운 치료 가격은 치아의 가운데를 채우는 코어가 10만 원, 크라운을 지르코니아라는 물질로 하는데 50만 원,
그리고 방문마다 거의 2만 원씩 6번 갔으니까 12만 원, 대략 70만 원 넘게 들었습니다...
치아는 정말 황금과 같습니다 여러분.
올바른 치아 관리
무엇보다도 저처럼 치아가 건강하다는 착각으로 딱딱한 음식들을 와그작 와그작 씹지 마세요.
저도 나름 이가 튼튼하다고 자부했고 관리도 잘해왔다고 생각했는데 부질없습니다.
치아가 깨지는 건 정말 한순간이네요.
또 뜨거운 음식을 먹고 차가운 음료나 아이스크림 같은 디저트를 바로 먹는 걸 삼가셔야 합니다.
치아가 급격한 온도 변화에 노출되면 팽창과 수축에 의해 약해질 수 있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이를 악무는 습관을 버리셔야 합니다.
저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운동을 할 때 꽉 무는 버릇이 있는데 이게 치아의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하네요.
예전에 TV에서 어떤 치과 의사가 꼭꼭 싶어먹지 말고 살살 갈아먹으라고 해서 뭔 이상한 소리를 하나 했는데
그 조언을 흘려 들은 것이 너무 후회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꼭 건강한 치아 오래오래 쓰시길 바랍니다.
'건강하게 살자 > 몸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냄새 원인? 목똥? 편도결석 (0) | 2021.01.30 |
---|---|
눈떨림, 정말 마그네슘 부족일까? (0) | 2021.01.28 |
팔뚝 여드름? 모공각화증! (0) | 2021.01.25 |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차이가 뭐지? (0) | 2021.01.24 |
뇌졸중 전조증상, 이걸 기억하세요 (0) | 2021.01.23 |
댓글